20220311 탈당 후기

정치이야기 안한다곤 했지만 오늘까지만 하는 걸로...

 

제20대 대선이 끝나고 바로 탈당신청서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 수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처음부터 다음 대선까지만 당적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기에...

지금이야 말로 당에 가입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거 아니냐 막~ 그러시는데 솔직히 권리당원이라고 해봐야 권리당원게시판에서 떠드는 거랑 문자 몇 통 받는 거랑 그나마 중요한 건 당내 투표 있을 때 한표 던지는 거 정도?

다른 당은 모르겠지만 내가 있던 곳은 그랬다

그나마도 솔직히 권리당원 가입 허들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다른 당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ㅋㅋ

권리당원게시판은 맨날 싸움판인데 관리도 안하는 것 같고... 여기가 X베인지 당게시판인지...어휴...

 

결과가 아쉬운거지 후보랑 당이 뭘 잘못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상대 후보 지지율이 쌨고 기득권이 풀파워로 때리면 겁내 아프다는 것도 계속 느껴왔고... 무력함에 실망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이 정도면 오히려 선방한 거지...

다만 몇표차든 이겨야 하는게 투표니깐...

뭐... 그래도 계속 당에 남아서 힘써주시리라 믿는다

 

누군가는 이 타이밍에 탈당하는 게 비겁하다 겁쟁이다 쫄았냐 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뭔가 신념이 있어서 지지한 건 아니었고...

아무튼 대통령이 바뀌고 정부가 바뀌고 의사당이 이사 가고 해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돌아가는 거니까...

이제 그만 우울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아무쪼록 이 땅에 평화만 가득하길...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야 하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PS.

친구가 차기 정부 인사 관련한 뉴스를 보고 어떻게 저런 사람을 쓸 수 있냐고 카톡을 보내왔다

XX... 이제 시작인데 뭘...

XX교회 목사도 또 수면위로 나오기 시작했더라... 헛웃음도 안나온다...

이게 너희들이 바라는 정권교체였니?